2008년 08월 17일
무언가 남에게 남겨진다는 것
인간은 살아가면서 피치 못하게 자신이 인식하든 인식하지 않든..
남들에게 무언가 자신의 조각을 하나씩 나누어주면서 살아간다..
그 조각의 모습이 사진이든 영상이든 글이든..
무언가 남에게 남겨진다는 것은 다른 이가 나중에 나를 다시 생각할 때 떠오르게 될 잔상일 것이다..
나 또한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고 있고 남들에게 나의 모습을 투영시킬 만한 조각들을 나누어 주면서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이상할 정도로 내가 나누어 주고 있는 조각들에 대해서 부담감을 가지게 되어버렸다...
사진을 남기는것도.. 영상을 남기는것도.. 모든게 하나의 부담감으로 자리잡게 되어버렸다..
어쩌다가 이렇게 됬는지는 모르겠다..
한때는 나도 싸이에 사진을 올리는것을 좋아했고..
한때는 내 고유의 아이디를 가지고 인터넷에서 얼굴을 모르는 사람들과 친분을 맺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것을 좋아했었다..
그런데 어느순간부터.. 이상하게 그런게 다 부담스럽다..
누군가에게 내가 남겨진다는게.. 부담스럽다...
그래서일지 모른다.. 내가 누구인지 모르는 이 블로그에는..(이 블로그 사이트를 알려준 선배 빼곤 이 블로그를 누구에게도 알려주지 않았다..)
내가 생각하는 망상들을 올려놓고.. 나에게 일어난 일상적인 일을 올리고.. 내가 읽은 책, 드라마 내용들을 그냥 편하게 쉽게 올리는 것은..
무언가 남겨지긴 하지만 그것이 나라는 것을 최대한 지운체 남겨지는 것은 나라는 존재의 망상과 일들이..
누군가에게 남겨지지 않고 한순간 넘겨져 버리는 그냥 그런것이 되어질 뿐일테니깐..
2008.8.17
HM
# by | 2008/08/17 22:44 | #1 내면의탐색 | 트랙백




